[준호범신] 저주 걸린 범신이 보고싶다
저주에 걸려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그를 욕정하고 싶어할 때마다 등에 말린 장미꽃이 피는 범신이 보고싶다.
마르ㅂㅔ스가 가기 직전에 준호의 속내를 읽고 범신에게 저주를 내림.
"너를 간/음하고 싶어하는 자가 간절히 원할 때 마다 네 등에 꽃이 필게야!!"
넌 평생 누구에게도 등을 보여주지 못할거다 널 범하고 싶어하는 자의 욕정이 꽃이 되어 네 등을 넘어 넘어 팔을, 다음엔 네 허벅지를, 다음은 네 발목을, 그리고 목끝과 뺨까지 핥듯 덮을 것이고, 마침내 다~ 꽃으로 덮이면 네 등에 흰 귝화가 빨갛게 변해 넌 피를 토하며 죽을 것이다.
'넌 모르겠지.'
'널 지금도 제 눈으로 핥는 그 까만 암덩이 같은 속내를.'
왜냐면 그 수컷도 아직 못 깨달았으니까! 깔깔깔 귓가에 진득하게 속삭이 듯 말하는 ㅁr르베스에게 헛소리라며 욕을 짓씹어 삼킨 범신의 구문에 도H지속으로 들어가고 준호가 강에 버리면서 해결 됨.
하지만 ㅁr르베스 봉인 후 모든일이 해결되어 잔잔해진 뒤 첫 날밤이었음. 범신은 준호와 헤어지고 돌아서는 길에 등을 누가 쑤시는 감각에 헛숨을 들이키며 몸을 비틀었어. 곧 나아진 고통에 뭐지 싶어 숙소에 돌아가 아팠던 자리를 확인하니 등에 하얀 국화꽃이 펴있고 그 옆에 농밀해 보이는 말린 장미가 펴있었음. 마치 갓 문/신 한듯 선명한 색에 범신은 흠칫하며 옷을 내림.
zip
당연히 ㅁr르베스의 저주임은 눈치 챈 범신이 이것 저것 찾아보다 해결방안을 못찾고 있을 때였음. 일단 누가 저를 욕정의 상대로 생각 한다는 것부터 떠올린 범신이 누구인지 찾으려고 고민하다가 우연히 준호와 만나서 담화를 나눔. 대충 범신이 잠은 잘 자냐, 악몽을 꾸진 않더냐, 이런 질문과 그렇다는 준호의 담담한 대답, 이미 겪어본 경험자로써 자잘한 조언을 해주다 헤어질 때가 되어서 였음. 준호가 범신을 불러 세우겠지. 신부님.
왜 그러냐.
사실... 구마 때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뭐가?
악몽을 꾸고 잠을... 못자는 것이요.
그럼 무엇 때문이냐.
...아닙니다.
말을 아끼며 말아버리는 준호에 허 하고 피식 웃는 순간이었음. 툭, 어디서 꽃망울 터지는 소리 같은 것이 들린 것 같은 환청과 동시에 등이 또다시 푹 쑤시는 감각에 범신이 숨을 삼키며 굳음. 준호가 놀라서 어디 아프십니까?! 하고 부축해주려는걸 아니다, 하고 거절한 범신이 고통을 누르듯 눈을 꾹 감았다 뜸.
zip 하고 헤어져서 집에 오자마자 툭, 또 쑤시는 감각에번뜩 옷을 들춰 보니 까만 작은 물방울 자국 같은게 생기더니 울망이 커짐과 동시에 검붉은 색이 올라오면서 검붉은 장미로 개화하는 거. 벌써 꽃이 꽤 늘어있는 상태, 거기다 그런 면에선 눈치 빠른 범신이 꽃들을 보다가 깨닫겠지 저를 욕정하는 자가 준호라는 걸.
성수로 꽃을 닦아도 보려 했으나 닿는 순간 지글지글 타는 감각과 함께 진자 살이 지져짐. 꽃이 있는 부위만 그래서 등에는 꽃자국과 그 자국을 따라 까만 탄 자국이 남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꽃은 늘어났음. 노출 되면 안된다는 핑계로 아무와도 심지어 준호와도 만나지 않는데 되려 더욱 꽃이 느는 속도가 늘어남 암막 커튼을 치고 나시만 걸친 그의 등은 이미 검붉은 꽃들로 가득하고 팔을 따라 나기 시작했음.
쓰다가 까먹었다